[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 최민호 시장이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시민들과 시의회의 협력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8월 16일에 제출된 추경예산안이 40일 넘게 시의회를 통과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단식 투쟁을 선언해 주목받고 있다.
최 시장은 이번 호소문을 통해 예산안 통과 지연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시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민들과 맺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박람회와 빛 축제를 추진해 왔으나, 예산안 처리 지연으로 인해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음을 설명했다. 특히, 박람회와 빛 축제가 세종시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매력적인 도시 브랜드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세종시가 허허벌판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발전한 배경에는 시민들과 여야 정치권 모두의 노력이 있었다며, 그동안 이루어진 주요 성과들을 설명했다. 정부세종청사와 국책연구단지의 이전, 국회세종의사당 및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법원설치법 개정안 통과 등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세종시가 경제 자족기능을 강화하고 매력적인 도시로 발전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가 세종시를 세계적인 정원관광 거점으로 성장시키는 중요한 기회라고 밝혔다. 세종시의 녹지 비율이 52%에 달하며,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정원관광 산업을 미래의 먹거리로 키워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예산 153억 원은 세종시의 연간 예산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 시장은 빛 축제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요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작년 첫 개최된 빛 축제가 겨울철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으며, 올해 역시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행사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하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호소문에서는 의회와의 협치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최 시장은 시민들과 시의회가 함께 힘을 모아 박람회와 빛 축제를 성공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시의회가 제안한 출자출연기관 인사청문회 도입 요구를 수용할 뜻을 밝혔다. 또한, 시의원과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조직위원회에 포함시켜 협력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최 시장은 예산안 처리가 더 이상 지연될 수 없음을 강조하며, 시의회에 10월 11일까지 추경안을 처리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그는 그날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충정으로 단식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단식 선언은 예산안 처리를 위한 마지막 호소로 해석되며,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최 시장의 호소문 발표 이후, 시민들과 시의회의 반응이 주목된다. 박람회와 빛 축제가 세종시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이 사안이 어떻게 해결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