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4명 용산 대통령실 진입 시도

2024-10-04 15:47

북한 추종 운동권 단체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4일 '대통령실 면담 요청 애국대학생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대진연 페이스북 영상 캡처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4일 '대통령실 면담 요청 애국대학생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대진연 페이스북 영상 캡처
용산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4명이 공동건조물침입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4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여 '김건희를 특검하라', '김건희 특검 거부권을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다 옛 국방부 후문을 통해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은 체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범행 경위와 이유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대진연은 지난 1월에도 '김건희를 특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대진연 회원 20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경찰은 1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이 이들 중 10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집단적 폭력행위를 계획하거나 실행하지 않았다"며 모두 기각했다.

대진연은 종북·반미 성향의 극좌 학생운동 단체다. 가장 과격하고 극단적인 NL(민족해방파) 계열로 분류된다. 집회 때마다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는가 하면 주한미군 기지 무단 출입까지 시도할 정도다.

상당수 NL 계열이 북한의 체제나 인권문제에 비판적이고 노동 문제에 대한 의제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는 것과 달리 대진연은 통일과 민족 문제만 중심적으로 다루고 있다.

심지어 대진연은 북한 지도자를 대놓고 숭배한다는 말까지 듣는다. 인권탄압을 자행하는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지하라는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매년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구모임'을 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행보를 미화하고 있다.

대진연 유튜브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영웅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대학’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계승’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새로운 무기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뜨락’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인재의 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보건의료’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요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영원히 사는 사람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과학농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친구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바다만풍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스무 장의 사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우주개발’ 등 북한 지도자, 북한 정권 추종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대선 전엔 ‘전쟁광 윤석열을 반드시 낙선시켜야 합니다!!’란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