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의 경기 파주시의원이 룸살롱에서 10여명의 여성 접대부와 동석한 정황이 업소 보안카메라(CCTV)에 포착돼 논란이다.
4일 시사저널에 따르면 영상은 지난달 9일 저녁 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파주시의회 A 의원은 한 남성과 유흥업소로 들어선 뒤 룸으로 들어간다. A 의원은 이후 룸을 나와선 가게 직원과 얘기를 나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상황을 지켜본 업소 관계자들은 A 의원이 동행한 남성을 수사기관 직원으로 소개했다고 한다. A 의원이 오기 전 두 사람이 룸에서 대기하고 있었고, 계산은 이들 중 한명이 했다고 한다. 실제로 영상에는 A 의원과 함께 온 남성 외에도 또 다른 남성이 등장한다.
매체가 사실관계를 묻자 A 의원은 "변호사를 선임했으니 변호사와 연락해달라"고 답했다.
A 의원 측 변호사는 매체에 "A 의원은 지인이 (룸살롱을) 개업했다고 해서 인사하러 갔을 뿐"이라고 접대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개업하신 분이 카센터도 같이 하는데 카센터 영업이 안 끝나서 (A 의원이) 룸살롱에서 기다리셨던 걸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영상을 보면 A 의원이 있는 룸으로 10여명의 여성 접대부가 들어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나온다. A 의원 측 변호사의 말대로 A 의원이 단순히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영상 말미에는 A 의원이 들어간 룸에 여성 접대부가 술과 얼음을 들고 들어간다.
이에 대해 같은 당 파주시의회 운영위의 한 여성 의원은 매체에 "사실 확인을 먼저 해봐야 한다"고 전제한 뒤 "(A 의원보다) 더한 의원들도 운영위에 회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A 의원은 최근 환경업체들로부터 업무방해와 명예훼손으로 경찰 고소를 당한 상태다.
경찰은 A 의원의 룸살롱 접대 관련 내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