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계불꽃축제 2024를 앞두고 공유숙박업체와 한강변 호텔의 숙박비가 크게 올랐다. 여의도한강공원 주변 숙박 시설들의 이용 요금이 평소보다 6배 이상 뛰어올랐다.
4일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를 통해 확인된 여의도, 마포, 이촌 등 한강을 중심으로 한 지역 숙박 상품은 대부분 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축제 당일인 5일을 기준으로 남아 있는 숙박 시설은 10개뿐이다. 이들의 1일 숙박료는 90만~100만 원에 이른다.
평소 주말에 16만 원가량이던 원룸형 오피스텔 숙박 상품은 93만 원까지 치솟았다. 침실 2개를 갖춘 아파트의 이용 요금은 104만 원이나 된다. 해당 숙소들은 불꽃축제나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연휴에만 예약을 받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시기에는 예약이 불가능하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영등포, 마포, 용산구 내 한강변 호텔들에 대해 자치구와 함께 불법 영업을 점검했다. '불꽃 전망'을 내세운 호텔들의 과도한 요금 인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여의도에 위치한 한 호텔의 한강 전망 스위트룸은 불꽃축제 당일 숙박 요금이 세금을 포함해 300만 원을 넘겼다. 다른 일반 객실도 평소보다 1.5배에서 2배 정도 비싸졌다. 용산에 위치한 N 호텔에서는 불꽃축제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 객실과 디너 뷔페 2인 패키지 상품을 76만 원에 판매했다. 이 상품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12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도 서울세계불꽃축제에 100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며, 안전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강공원에 설치된 CCTV 관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안전 우려 지역을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서울시 CCTV 안전센터 내 '한강공원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는 718대의 방범 CCTV가 동원돼 축제 당일 현장을 모니터링한다. 전체 CCTV 중 시설 관리용 366대는 제외됐다. 관제원 수는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나 여의도, 이촌, 양화 안내센터를 중심으로 폭행이나 인파 밀집 상황, 응급 구조가 필요한 긴급 상황 등을 주시한다. 관제원들은 필요시 112나 119, 그리고 불꽃축제 관제센터 단톡방에 긴급 상황을 공유해 빠르게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축제를 대비해 긴급구조 대응 계획을 세웠다. 행사 당일 329명의 인력(소방관 261명, 의용소방대 68명)과 48대의 차량(소방차 40대, 선박 8대)이 현장에 배치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인력과 장비가 모두 증가한 수치다. 소방재난본부는 다수사상자 대응팀, 특수구조대는 테러 대응 안전팀, 수난구조대는 수상 사고 대비 안전팀을 각각 운영해 다양한 비상 상황에 대비한다.
또한 행사장 인근에는 여의도와 이촌에 각각 5대씩 총 10대의 구급차가 대기해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