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의 전설 나훈아(77)가 서울에서 마지막 콘서트를 연다.
소속사 예아라∙예소리는 4일 나훈아의 편지를 공개하고 마지막 서울 콘서트 일정을 공개했다.
나훈아의 고별 콘서트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투어 마지막 종착역은 국내 실내 공연장 가운데 최대 규모인 케이스포돔(옛 체조경기장)이다. 내년 1월10~12일 총 5회에 걸쳐 열린다. 마지막 공연답게 11~12일 주말 이틀 동안은 하루 2회씩 공연한다.
나훈아는 체조경기장 단독 콘서트 소식을 알리며 은퇴 심경을 담은 편지도 전했다.
그는 "처음 겪어보는 마지막 무대가 어떤 마음일지 기분은 어떨지 짐작하기 어려워도, 늘 그랬 듯이 신명나게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가슴에 가득하다"며 "활짝 웃는 얼굴로 이별의 노래를 부르려 한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훈아는 지난 7월 29일 소속사 예아라 예소리 측을 통해 하반기 투어 '고마웠습니다' 일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나훈아는 오는 12일 대전 컨벤션센터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26일 강릉, 11월 2일 안동, 11월 16일 진주, 11월 23일 광주, 12월 7일과 8일 대구, 12월 14일과 15일 부산에서 투어를 전개한다. 예매는 예스24티켓 또는 나훈아티켓(nahoonaticket.com)에서 할 수 있다.
나훈아는 1967년 데뷔 이후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가요계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0년 KBS2 추석 연휴 특집으로 방송된 콘서트에서 부른 '테스형!'은 전국적인 인기를 끌며 그의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지난 2월에는 돌연 가요계 은퇴를 선언하며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후 전국 곳곳에서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마지막 전국투어를 진행하며 팬들과의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다.
그는 은퇴 선언 당시 편지를 통해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게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따르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