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인기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이 마지막 결말 공개까지 단 두 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시청자들 반응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다. '흑백요리사'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 1위(한국갤럽 발표)'에 선정될 만큼 프로그램 인기는 공개 직후부터 어마어마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대한 여론은 갑자기 한 순간에 확 돌아섰다.
그 이유는 최근 공개된 '흑백요리사' 회차에 있다. 시청자들의 적나라한 반응은 지난 3일 넷플릭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안유성 명장 미공개 영상' 댓글창 등에서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일 공개된 8~10회에서는 3라운드 흑백 팀전 이후 패자 부활전과 4라운드 흑백 혼합 팀전, 세미 파이널 1차 미션이 그려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미션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졌다. 4라운드에서 흑수저와 백수저 셰프들이 혼합 팀을 구성해 '먹방' 크리에이터들을 손님으로 맞아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미션이 진행됐고, 각 팀의 팀장으로는 트리플스타, 최현석, 에드워드 리가 호명됐다. 여기서 돌연 '팀에서 가장 도움이 되지 않는 참가자를 투표로 방출하라'는 공지가 떨어지며 세 명의 참가자가 방출되었고, 이들은 따로 팀을 결성해 미션에 임했다. 하지만 방출자 세 명은 결국 최하위 매출을 기록하며 전원 탈락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런 전개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의문을 제기했다. 갑작스러운 방출 통보는 인력 열세와 부족한 시간 등 불리한 조건을 감안할 때 너무 가혹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안유성이 최현석 팀에서 투표로 방출된 점은 어색한 분위기를 더했다. 프로그램 기획 의도인 '계급을 떼고 오직 맛으로 승부'라는 점과 상충하는 미션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뿐만 아니라 이영숙, 급식 대가 등 일부 참가자들 방송 분량이 부족하다는 아쉬움도 제기됐다. 탈락자들 미공개 분량 공개 요청이 쇄도하자, 넷플릭스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부 미공개 분량을 공개했으나 여전히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미션의 평가 기준이 매출뿐이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실제 식당 운영에서 중요한 요소인 순익과 재구매율 등이 빠진 점을 지적하며, 음식 주문 금액을 지원받은 먹방 스타들이 평가를 한다는 사실도 알려져야 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실제로 안유성 명장 미공개 영상에는 "일식 명장이 스시 한 번 못 내보고 억텐 텐동 내다가 장사 금액 꼴찌라고 탈락? 이게 무슨 음식 대결이냐?" "제작진도 투표로 회사 기여 안 한 분들 퇴사 방출 ㄱㄱ 당해봐야 알지" "오직 맛으로만 승부한다면서 대한민국 명장이 억지 정치질 때문에 탈락해야 되는 이유 설명 좀" "죄송한데 공식 포스터에 있는 '오직 맛으로만 승부한다' 이건 좀 빼주세요" "안유성 명장님 방출될 때 아빠가 사내 왕따 당하는 거 보는 기분이라 보기 힘들다는 말 진짜 공감 감…이상한 룰을 만들어서는ㅠㅠ" "호남권에 출연자 없다는 말로 긁어서 출연시켜 놓고 요리하는 거 안 보여줌... 명장님이 어처구니없어하셨을 듯" "안유성 명장님한테 사과해라" "내가 속상한 건 이게 1월에 촬영된 작품이란 거임. 거의 10개월 동안 그런 일을 당하고 혼자 삭히셔야 했을 텐데 얼마나 속상하셨겠음. 시청자들이 다 같이 화내는 거 보고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시길" "장사왕을 보고 싶은 게 아니라 요리왕을 보고 싶었던 건데..." "스시 명장인데 스시를 못 본 게 아쉬움" "공정하게 하려고 안대까지 씌우던 제작진이 왜 방출 팀한테 그렇게 불공정한 조건을 줬을까" "도대체 방출 룰은 왜 넣은 거임? 아무 개연성도 없고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고 기분만 나쁨" 등의 부정 댓글들이 쏟아졌다.
12부작인 '흑백요리사'는 세미 파이널 2차 미션 공개를 앞두고 있다. 대망의 우승자가 탄생하는 11~12회는 오는 8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