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우 대표팀 자격 정지… 말 많은 한국 축구, 급기야 'FIFA'까지 나섰다 (+이유)

2024-10-02 21:26

FIFA “축구협회 제3자 간섭받아서는 안 돼… 위반 시 제재 가능”

SBS 단독 보도에 따르면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이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축구협회 감사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가 외부의 부당한 간섭을 받을 경우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공문을 발송한 사실이 알려져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월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개막전 카타르와 레바논의 경기에 앞서 진행된 개막식 행사에서 지아니 인판티노 피파(FIFA) 회장과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국왕이 참석해 있다. / 뉴스1
지난 1월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개막전 카타르와 레바논의 경기에 앞서 진행된 개막식 행사에서 지아니 인판티노 피파(FIFA) 회장과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국왕이 참석해 있다. / 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현안 질의에 출석하여 감독 선임 과정과 여러 사안에 대해 강도 높은 질타를 받았다.

이후 FIFA는 아시아축구연맹(AFC)과 함께 대한축구협회에 공문을 발송하며 "축구협회에 대한 문체부의 감사가 진행 중이며 국회 문체위 질의도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며 "대한축구협회는 자율적으로 사무를 관리하고 외부의 부당한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다"고 전했다.

FIFA는 또한 자국의 축구협회가 제3자의 간섭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FIFA 정관 제14조와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15조를 인용하며 "이 규정을 위반할 경우 대한축구협회의 잘못이 아니더라도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라"고 경고했다.

이는 과거 쿠웨이트 정부가 체육단체 행정에 개입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했을 때 FIFA가 쿠웨이트 대표팀에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린 사례를 통해 더욱 강조됐다.

앞서 문체부는 2일 감사 결과 발표에서 감독 선임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홍명보 감독의 거취 판단은 축구협회에 넘겼다.

지난 3월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과의 경기를 찾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지난 3월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과의 경기를 찾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