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원 팔달구 행궁동에서 발생한 황당한 사건이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카페를 운영하는 A 씨는 한 중국계 남성이 카페 옥상 테라스에서 대변을 보고 도망친 사건을 2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털어놨다.
A 씨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9월 30일 발생했다.
사건 당일 카페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여럿 방문했다. 문제의 남성은 일행 3명과 함께 카페를 찾았다. 이들은 중국어로 대화를 나눴다. A 씨는 이들 중 두 명을 부부로 추정했다.
대변 테러를 저지른 남성 B 씨는 긴 머리에 화려한 네일아트를 하고 있었다. B 씨는 영어로 음료 주문을 했다. A 씨는 이 남성이 홍콩 출신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A 씨는 화장실 위치를 물어보는 B 씨에게 화장실 위치를 친절하게 안내했다. 하지만 당시 화장실은 다른 손님이 이용 중이어서 B 씨는 잠시 대기하게 됐다.
문제는 이 남성이 화장실을 기다리던 중 벌어졌다. A 씨는 손님들의 주문을 처리하느라 잠시 신경을 쓰지 못했고, B 씨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일행이 있는 테이블로 돌아갔다. 이후 이들은 카페를 떠났고, 특별한 이상 행동은 없었다.
그러나 화장실을 확인한 A 씨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화장실 바닥에 코피로 추정되는 피가 떨어져 있었고, 손을 닦는 수건에도 피가 묻어 있었다.
A 씨는 화장실을 청소한 뒤 테라스에 널어둔 세탁물을 걷기 위해 옥상에 올라갔다. 그곳에서 그는 더욱 믿기 어려운 광경을 목격했다. 길이가 30cm 이상 되는 대변이 테라스 바닥에 방치돼 있었던 것이다.
A 씨는 "정말 한 바가지였다"면서 해당 남성이 테라스 구석에서 변을 보는 듯한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CCTV에는 남성이 약 3분 동안 테라스 구석에 앉아 있는 모습이 찍혔다. 변이 나오는 장면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누가 봐도 대변을 보는 상황이었다고 A 씨는 주장했다.
A 씨는 "가게 운영 5년 동안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황당함과 어이없음을 호소했다. 결국 A 씨는 물을 뿌려 대변을 청소했다.
A 씨는 글을 마무리하며 "아무리 급했어도 어떻게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비슷한 상황을 겪은 자영업자들은 깊은 공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비위생적인 행동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다. 아울러 공공장소에서의 기본적인 예절을 지키지 않은 점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