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김강민, 정우람, 이명기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한화는 "은퇴 의사를 밝힌 선수 3명을 포함해 7명과 작별했다"고 2일 밝혔다. 은퇴한 선수는 외야수 김강민, 정우람, 이명기다. 방출된 선수는 투수 이승관, 이정훈, 포수 이재용, 외야수 김선동이다.
김강민은 2001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해 23년간 SSG에서 활약한 베테랑이다. 그는 한국시리즈에서 5번 우승하며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고, 특히 2022년에는 한국시리즈 최고령 MVP로 선정됐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로 이적한 후 1년 더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김강민은 은퇴에 대해 "선수로 오래 뛰었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한화에서 백업 역할을 수행하던 김강민은 여전히 넓은 수비 범위로 존재감을 보였지만,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출전 기회를 잃었다.
결국 김강민은 지난 7월 17일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결심했다. 그의 1군 통산 기록은 1960경기 타율 0.273, 1487안타, 139홈런, 681타점, 209도루를 남겼다.
이명기 또한 2023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했다. SK, KIA, NC를 거쳐 한화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 1군에서 4경기 출전에 그쳐 무안타로 부진했다. 그는 통산 1037경기에서 타율 0.305, 1104안타, 28홈런, 327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정우람도 지난달 29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은퇴식을 진행하며 20년간의 프로 생활을 마쳤다. 그는 통산 1005경기, 977⅓이닝, 197세이브, 145홀드를 기록한 철벽 불펜 투수였다. 은퇴식에서 정우람은 "많은 사랑만 받고 떠나는 것 같아 아쉽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화는 김강민, 이명기, 정우람의 은퇴와 함께 다른 4명의 선수와도 결별하며,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재정비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