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사려고 3시간씩 기다리면서... 진료 대기가 왜 의사 부족 탓인가”

2024-10-02 14:31

주수호 “사회에서 필수 의료의 몰락은 ‘자동빵’” 주장

9월 29일 대전 동구 소제동 일대에서 열린 '2024 대전 빵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있다. / 뉴스1
9월 29일 대전 동구 소제동 일대에서 열린 '2024 대전 빵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있다. / 뉴스1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 뉴스1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 뉴스1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2024 대전 빵 축제’에 인파가 몰린 것을 두고 "빵을 사기 위해 3시간 기다리는 건 미담이 되고 아이 진료를 위해 기다리는 건 의사 부족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회에서 필수 의료의 몰락은 당연한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1일 페이스북에서 "지난 주말 대전에서 열린 빵 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리며 행사장 입장에만 몇 시간씩 걸렸다고 한다. 사람들이 빵 사려고 3시간씩 기다린다. 시장이 최고의 반찬이라는 말처럼, 그렇게 기다려 먹는 빵이 맛있을 수밖에 없다"라면서 "아이 진료를 위해 기다리는 건 의사 부족 때문이라는 사회에서 필수 의료의 몰락은 ‘자동빵’이다"라고 말했다.

누리꾼들 반응은 어떨까. “무슨 소리인가. 평상시 진료는 예약하고 가고 응급실은 위험하거나 고통이 심해서 가는데 재미로 빵 사 먹는 거랑 비교하나”, “응급환자가 생명을 다투는 시간에 기다리는 것과 고작 빵 먹으려고 기다리는 시간을 동급으로 취급하는 것인가”, “빵을 기다리는 건 선택적 즐거움을 느끼기 위함이고 아이가 아플 땐 기다림 자체가 지옥이다. 비교할 걸 비교하라”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2024 대전 빵 축제’는 81개의 빵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대전 소제동 일대에서 열렸다.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을 비롯한 여러 빵집이 관람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빵 축제를 보려고 소제동 일대에 14만 인파가 몰렸다.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다양한 종류의 빵을 맛보기 위해 몇 시간씩 대기하는 일이 벌어졌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