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기록적인 폭염에 이어 집중호우로 민감 채소인 배추, 무, 대파의 생육 부진이 우려됨에 따라 현장기술지원단을 편성해 기술지원에 나섰다.
2일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가을배추와 무는 올해 재배면적이 전년대비 2.1%, 3.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식기 고온 지속 및 가뭄의 영향으로 생육이 다소 부진한 상황에서 최근 집중호우로 무름병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배추와 무의 무름병 예방을 위해 배수로 정비와 생육 부진 포장의 요소 또는 제4종 복합비료 엽면 시비 등의 관리를 강조했다. 특히, 배추 결구가 시작된 포장(아주 심기 후 25~30일)에서는 10a당 하루 최소 200L 이상의 관수를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파에 대해서도 잿병과 녹병의 발생이 우려되므로,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는 철저한 예찰과 방제를 실시할 것을 권장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시군 병해충 예찰단과 협력해 집중호우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이달 5일부터 15일까지 중점 관리 기간을 설정하고, 농작물 관리 요령과 병해충 방제 등 기술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인구 전남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지난달 19일부터 내린 집중호우 배추 포장 636ha가 침수되고 22ha가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며 “침수에 따른 생육부진이 우려되는 만큼 재배관리를 위한 현장기술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