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극히 드문 확률의 출산 형태로 새 생명이 탄생했다.
지난달 28일 중국 여러 매체들은 현지에서 발생한 특이한 사례를 보도했다.
최근 여성 A 씨는 두 개의 자궁에서 아들과 딸을 출산했다.
의학계에선 이런 경우를 일명 '쌍자궁'이라 부른다.
전 세계 여성의 0.3%가 쌍자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런 여성이 출산까지 성공적으로 하는 건 매우 드물다.
쌍자궁을 가진 여성은 임신 중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복적인 유산, 조산, 태아 저발달, 산후 출혈 등이다.
그런데 A 씨는 그토록 어려운 일을 해낸 것이다.
A 씨는 두 자궁 모두 난소와 난관이 완전하게 형성돼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는 자연적인 수정 과정을 통해 두 자궁에서 동시에 임신할 수 있었다.
물론 A 씨도 두 아이를 품에 안기까지 위기는 있었다. 임신 27주 만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유산을 겪은 적이 있다.
안전을 위해 A 씨 의료진은 지난 1월 A 씨가 임신을 하자마자 출산 계획을 세부적으로 짰다.
A 씨의 출산은 제왕절개를 통해 이루어졌다. 아들은 3.3kg, 딸은 2.4kg으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아기들은 태어난 지 4일 만에 퇴원해 집으로 돌아갔다.
A 씨를 담당했던 의료진은 "중국과 해외에서도 이런 사례는 매우 드물다"라면서 "이번 사례는 의료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간의 생명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신기하고 기쁜 출산 소식이 있었다.
지난달 20일 경기 동두천시에 거주하는 교육공무원 부부 김준영(31)·사공혜란(30) 씨가 자연임신으로 다섯 쌍둥이를 출산했다.
사공 씨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진단받고 배란유도제를 맞은 후 다섯 쌍둥이를 임신하게 됐다.
김 씨는 "아기집이 5개 생긴 것을 보고 무게감이 달랐다"며 "첫 2주 동안은 우리 부부 둘 다 매일 울었다"고 털어놨다.
임신 기간 동안 사공 씨는 큰 고통을 겪었다. 체구가 작은 사공 씨는 배가 불러오는 속도가 빨라 몸을 가누기 어려웠고, 다섯 명의 아이가 태동할 때는 배가 찢어질 듯 아팠다. 임신 20주부터는 사실상 집에만 있었다고 한다.
김 씨는 "아내가 아기들을 품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힘들어 보였다"고 안타까워했다.
아기들은 27주가 되기 전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다태아 평균 임신 기간은 28주여서 짧은 편은 아니지만, 아기들은 12월까지 인큐베이터에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