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투병 중 세상을 떠난 배우 박지아의 발인이 2일 오전 8시 20분 진행된다. 장지는 갑산공원이다.
박지아는 지난달 30일 오전 2시 50분, 뇌경색으로 투병 중 향년 52세로 세상을 떠났다. 소속사 빌리언스는 박지아가 끝까지 연기를 사랑했던 배우였다고 전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2002년 영화 ‘해안선’으로 데뷔한 박지아는 주로 연극 무대에서 연기력을 쌓았다. 2007년 영화 ‘기담’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광해, 왕이 된 남자', '석조저택 살인사건', '창궐', '클로젯' 등의 영화뿐 아니라 OCN '신의퀴즈4',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 tvN '굿와이프', OCN '손 the guest', KBS2 '붉은단심', JTBC '클리닝업', 넷플릭스 '더 글로리' 등 다수의 드라마에서 활약했다.
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송혜교 분)의 엄마 역할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극 중 알코올 중독자인 엄마 정미희 역을 맡아, 딸을 외면하는 냉혹한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러한 연기로 박지아는 많은 이들에게 강렬한 연기력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박지아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팬들과 동료 배우들도 슬픔을 표했다. '더 글로리'에 출연했던 송혜교, 박성훈, 정성일, 김히어라, 김건우 등 여러 배우들은 장례식장을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으며, 근조화환을 보내며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의 유작은 드라마 ‘살롱 드 홈즈’다. 민진기 감독은 고인이 투병 중에도 강한 연기 열정을 보여줬으며, 현장에서 밝은 모습으로 동료 배우들에게 리액션까지 챙기던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감독은 "박지아 배우는 마치 불꽃처럼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는 연기자였다"고 회상하며 고인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