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웅천해수욕장에서 12세 A 양이 물놀이 중 튜브를 건지려다 물에 빠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1일 오후 2시 6분쯤 전남 여수 웅천해수욕장에서 A 양이 물에 빠져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 양은 친구 2명과 함께 물놀이를 하던 중, 바다로 떠내려간 튜브를 잡기 위해 깊은 쪽으로 들어갔다가 손을 놓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와 여수 해경은 즉시 출동해 수중 수색을 벌였고, 이날 오후 3시쯤 A 양을 구조했다. 하지만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A 양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A 양과 함께 물에 빠졌던 다른 어린이 2명은 시민들의 도움으로 구조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6일 인천 왕산해수욕장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2분쯤 60대 남성 B 씨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린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민간 보트를 동원해 B 씨를 구조했다. 이후 B 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소방 당국은 B 씨가 물놀이 중 떠내려가는 튜브를 되찾으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