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과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연이어 화재가 발생해 여러 명이 부상을 입고 수백 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오전 1시 18분쯤 경기 시흥시 배곧동에 위치한 20층짜리 오피스텔 16층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불길을 약 40여 분 만에 진화했지만,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부상을 입었고, 약 170여 명의 주민이 급히 대피해야 했다.
전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8시 5분쯤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능동에선 18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인해 4명이 연기를 들이마셨다. 이들 중 기저 질환이 있던 1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또한 약 80여 명의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화재 당시 아파트에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소방당국은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선제적으로 발령하고 펌프차 등 31대의 장비와 소방관 78명을 현장에 투입해 약 10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소방당국은 불이 아파트 3층의 현관 부근 팬트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역시 전날 오후 9시 30분쯤 충북 제천시 청전동의 3층짜리 상가주택 3층에서 또 다른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거주민 2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3층 내부 조립식 주택 49㎡를 모두 태워 약 3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다. 소방당국이 불을 진압하는 데 약 1시간 40분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