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는 최근 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 계획에 대해 독립기념관 명칭 사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천안시는 독립기념관의 법적 지위와 역사적 상징성을 언급하며, 전국 지자체에서 독립운동 관련 시설을 설립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독립기념관’ 명칭 사용은 천안 독립기념관의 위상을 훼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8월 29일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이종찬 광복회장과 역대 독립기념관장들이 지지 의사를 밝혔으나, 천안시는 독립기념관의 명칭은 독립기념관법에 의거해 국가적 상징성을 지닌 유산이며, 지난 37년간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성지로 자리잡아 왔다고 설명했다.
천안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은 1987년 국민성금 500억 원으로 건립된 독보적인 역사적 유산으로,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성지로서의 대표성을 지키고 있으며, 전국민의 올바른 국가관 정립에 기여해왔다고 강조했다.
천안시는 전국 지자체가 독립운동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나, 독립기념관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여 제2, 제3의 독립기념관을 설립하는 것은 천안 독립기념관의 위상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