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노동자들이 과로사로 세상을 떠나는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30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근로복지공단에서 제출받은 '2017년 이후 택배업 사망재해 현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8건이었던 택배업 사망재해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3건으로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와 올해 8월까지도 사망 사건이 15건 발생했다. 사망재해 중 질병 사망은 대부분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으로 인한 과로사다.
김 의원은 "택배 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사망재해도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가짜 3.3' 등 다양한 계약 형태로 인해 통계에 잡히지 않는 재해는 더 많이 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택배·물류 노동자의 과로 예방을 위한 특단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또한 사고사보다 과로로 인한 사망이 훨씬 더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택배 업무의 노동 강도가 매우 높고 신체에 큰 부담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야 노동과 맞물릴 경우 그 위험성은 더욱 높아져, 택배 노동자의 장시간·심야 노동을 철저히 예방하고 감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택배업의 과로 문제는 팬데믹 기간 동안 더욱 심각해졌다.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면서 택배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이에 따라 택배 노동자들의 업무 강도도 높아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동자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과로로 인해 건강을 잃고 있는 것이다.
또한 택배 노동자들의 근로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많은 노동자들이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동자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장시간 노동을 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결국 과로사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