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다음 달 10일 요르단, 15일 이라크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 4차전을 앞두고 있다. 홍 감독은 10월 A매치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30일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소속팀에서 부상을 입은 손흥민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홍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 발탁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손흥민과 직접 통화해 상태를 확인했다. 호전 중이지만 출전 여부는 확실치 않다. 상황에 따라 손흥민을 대체할 플랜B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명단에는 손흥민 외에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또한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오현규(헹크) 같은 젊은 선수들이 새롭게 합류했다. 부상으로 잠시 대표팀을 떠났던 김승규(알샤밥)도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박민규(콘사도레삿포로)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대표팀은 다음 달 10일 요르단과 원정 경기를 치르고, 15일에는 이라크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국내파 선수들은 다음 달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모여 요르단으로 출국하고, 해외파 선수들은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은 2차 예선에서 1승 1무를 기록했고, 요르단과 이라크전에서 추가 승점을 확보해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갈 계획이다.
손흥민은 최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허벅지 부상을 입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결장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에게 짧은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손흥민은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힘든 일정을 소화해 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손흥민의 컨디션과 체력이다. 본선에서도 중요한 선수이므로 소속팀, 협회와 협력해 무리시키지 않으면서 가장 좋은 방법을 찾겠다. 손흥민 본인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겠지만, 무리시키지 않겠다. 플랜B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요르단과 이라크전은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결정지을 중요한 경기다. 손흥민의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표팀은 다양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