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1전투비행단(이하 ‘1전비’) 장비정비대대 소속 이우진 병장과 김동규 상사가 위급 상황에서 전우와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첫 번째 주인공은 신속하고 침착한 상황 대처로 소중한 전우를 지킨 이우진 병장이다. 지난 13일(금) 점심 무렵, 이 병장과 동료들은 식사를 하기 위해 기지 내 식당을 향하던 길에 한 장병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동료들 중 최선임이었던 이우진 병장은 위급 상황임을 인지한 즉시 쓰러진 장병에게 달려가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이병장은 환자의 호흡, 의식 등을 확인하고, 옆에 있는 동료 병사들에게 119와 의무대대에 신고를 요청했다. 이후 출동한 응급차에 같이 동행하여, 환자 발견 경위와 상태 등을 군의관에게 자세히 전달했다.
1전비 박경석(대위) 군의관은 “최고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날씨 탓에 시간이 더 지체되었다면 환자의 건강에 치명적인 상황이 생길 수 있었다.”며 “이우진 병장이 신속하게 초동조치를 해주고 장시간 환자와 동행하며 자세하게 상황과 증상을 설명해준 덕에 비행단 장병의 건강을 지킬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국민과 함께하는 강한 선진 공군인’으로서 투철한 군인정신을 발휘한 두 번째 주인공은 장비정비대대 김동규 상사이다. 이우진 병장의 사연과 함께 같은 대대 소속인 김동규 상사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5월 26일(일), 부대 내 성당 신자들과 함께 목포 가톨릭 준대성전에 방문한 김동규 상사는 미사를 드리던 도중 70대 어르신 한 분이 갑자기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환자는 호흡이 멈춘 상태로 얼굴이 파랗게 질려갔고, 주위 사람들은 당황한 채 발만 동동 구르던 상황이었다.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임을 인지한 김 상사는 인파를 뚫고 어르신에게 달려가 빠르게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김 상사는 주변인에게 119 신고를 요청하고, 환자의 의식, 맥박, 호흡을 확인한 후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김 상사의 용기와 기지 덕에 주위의 신자들도 하나둘 환자의 의식 회복을 돕기 위해 손발 등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잠시 후 환자는 무사히 의식을 되찾았고, 현장에 도착한 119 대원들이 환자를 인도해가며 상황은 일단락 되었다.
당시 김동규 상사를 도와 최초 신고 및 응급처치를 시행한 1전비 이동한(상병) 군종병은 “김동규 상사님의 지체 없는 응급처치 덕에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고, 이번 일을 통해 응급처치의 중요성과 진정한 군인다움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규 상사는 “군인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인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준비된 마음가짐으로 생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