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순환이 잘 돼야 건강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하지만 핏줄 속 혈액이 덩어리지고 핏줄을 폐쇄시켜 순환을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혈액이 응고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 응고되는 것을 혈전이라고 부른다. 이렇듯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혈전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알아보자.
종아리 근육이 건강하면 혈전이 덜 생긴다. 종아리 근육은 하체로 내려온 피를 다시 심장으로 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 하체의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혈전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특히, 오랫동안 앉아 있는 경우 종아리 근육이 피를 제대로 펌프질하지 못해 다리가 무겁고 저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가는 실핏줄이 보이거나 쥐가 나는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혈전은 혈액 순환이 느려지면 생기기 쉽다. 혈전이 생기면 몸이 붓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폐동맥을 막아 폐색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폐색전증 환자는 숨쉬기 어려워지며, 날카로운 가슴 통증을 느끼거나 실신, 심정지에 이를 수도 있다. 따라서 혈전 예방을 위해서는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자주 일어나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앉아 있는 상태에서 자주 일어나는 것이 좋다. 일어나기만 해도 허벅지, 무릎, 엉덩이, 종아리 근육을 자극할 수 있다.
최소한 30분에서 1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서 업무를 보거나, 까치발 동작을 하거나, 화장실에 가는 등 몸을 조금 움직인 후에 다시 앉는 것이 좋다. 특히 뒤꿈치를 드는 까치발 동작을 하면 근육이 수축되고 정맥이 압박을 받아 정맥혈이 심장으로 빨리 전달된다.
앉아서도 종아리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을 할 수 있다. 발꿈치를 들었다 내리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이를 '시티드 카프 레이즈'라고 한다.
우선 의자 높이를 조정하여 무릎 각도가 90도가 되도록 한다. 발끝은 11자로 만든다. 무릎 위에 무거운 물건을 올려두고 발꿈치를 최대한 높이 올려 종아리 근육을 수축시킨다.
그 후 발꿈치를 바닥에 털썩 내리지 말고, 근육이 수축하는 감각을 느끼며 발꿈치가 땅에 닿을 듯하지만 닿지 않는 지점까지만 내린다. 발꿈치를 올렸다 내리기를 5~8회 정도 반복하면 된다.
잠들기 전에 종아리 근육을 마사지하는 것도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종아리 근육 마사지는 아래에서 위로 주무르는 방향으로 해야 하며, 약간의 압력을 가하는 정도로 누르면 된다.
먼저 아킬레스건부터 무릎 뒤쪽까지 손바닥으로 쓸어준다. 종아리 안쪽(복사뼈부터 무릎 안쪽을 향해)을 엄지손가락으로 꾹꾹 누르고, 무릎을 세워 양손으로 아킬레스건과 무릎 뒤쪽의 중간 부분을 누른다.
그리고 종아리 바깥쪽(복사뼈부터 무릎 바깥을 향해)을 누르면 된다. 잠들기 전에 각 동작을 5~10회씩 반복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