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날 열리는 대규모 시가행진 행사를 연습하던 장병 2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29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이처럼 밝혔다.
천 원내대표에 따르면 올해 국군의날 시가행진을 위한 집단강하 등의 예행연습 중 장병 2명이 발목과 아래턱 골절이라는 중상을 입었다. 그는 "왜 병사들을 다치게 하면서까지 군사정권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시가행진을 강행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천 원내대표는 또한 윤석열 정부가 국군의날 행사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정작 장병들의 복지 향상에는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방부가 장병 복지는 뒷전이고 대통령의 병정놀이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정부의 국군의날 행사 축소와 장병 복지 증진을 강력히 요구했다.
천 원내대표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군의날 행사 비용은 2020년 12억 974만 원에서 2023년에는 99억 3568만 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이 비용이 79억 8500만 원으로 편성돼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장병 병영생활관 개선 사업 예산의 집행률은 2020년 90.7%에서 2023년 65.3%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고 천 원내대표는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러한 예산 집행의 불균형에 대해 비판하며 "정부가 보여주기식 행사를 위해 군 예산을 낭비하는 대신, 장병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복지와 생활 여건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국군의날 시가행진은 시대에 맞지 않는 과도한 행사이며, 장병들에게 더 많은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국방정책을 전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