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오른쪽 어깨 수술로 인해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추진하려던 장기 계약에 난항이 불가피해졌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29일 김하성의 시즌 아웃 소식을 발표했다. 이후 AJ 캐서벨 MLB닷컴 기자가 김하성이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김하성은 캐서벨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팀에 복귀해 도움을 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몸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올 시즌은 끝났다. 무척 실망스럽고 좌절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미국 현지 스포츠 매체인 ESPN, 디 애슬레틱(The Athletic), NBC 스포츠는 이날 김하성의 시즌 아웃 소식을 일제히 보도하며, 그의 부상이 팀과 개인 모두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ESPN은 "김하성이 어깨 부상으로 인해 결국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이는 그의 FA 협상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디 에슬레틱은 "김하성의 부상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그의 공백이 팀에 미칠 악영향을 지적했다.
김하성의 부상은 지난달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상대 투수의 견제 때 1루로 슬라이딩을 하던 중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서 빠졌다. 이후 그는 어깨 염증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복귀를 준비했으나 회복 속도가 더뎠다. 특히 유격수 포지션에서 필수적인 송구 동작이 어려워지면서 결국 수술을 선택하게 됐다.
NBC 스포츠는 "김하성의 부상은 샌디에이고에게 큰 타격이다. 그가 팀의 핵심 선수였던 만큼, 팀의 포스트시즌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샌디에이고는 이제 김하성 없이 가을 야구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김하성은 타율 0.233, 홈런 11개, 타점 47개를 기록하며 2024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수비에서의 안정감과 공격에서의 꾸준한 활약이 팀에 큰 기여를 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더 이상 시즌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
김하성의 어깨 수술로 인해 그의 FA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계약기간 4+1년에 보장 금액 2800만달러, 최대 3900만달러에 계약했다. 올 시즌 후 그는 FA 자격을 얻어 1억 달러 이상의 장기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어깨 수술로 인해 FA 시장에서의 협상 전략을 재정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ESPN은 "김하성의 어깨 수술이 그의 FA 계약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체자를 물색 중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앞두고 주전 유격수 없이 치러야 하는 상황인 만큼 팀의 전략적 선택이 중요하다.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샌디에이고의 대응이 팀의 포스트시즌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하성은 수술 후 재활을 통해 내년 시즌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의 장기적인 건강 회복 여부가 FA 시장 가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