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에서 '대구F'까지가 다 세징야의 지분 아니겠습니까.“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구FC 박창현 감독은 이날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 32라운드 강원FC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징야를 극찬했다.
박 감독은 세징야가 팀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세징야에 대해서는 항상 존중한다. 모든 선수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징야는 이날 경기에서도 박 감독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대구가 0-1로 뒤처지고 있던 후반 29분, 황재원의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동점 골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세징야는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10호 골을 터뜨렸다. 최근 6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한 그는 경기마다 결정적인 순간에 팀을 구해내고 있다. 박 감독 역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단 한 번의 기회를 골로 연결해 깊은 수렁에 빠질 뻔한 팀을 구했다"고 세징야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징야는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셨다니 기쁘다.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축구는 11명이 하는 경기라 혼자서는 모든 걸 할 수 없다"며 팀원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박 감독 진단에 대해 동의하며 "한 팀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대구는 이날 강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이날 강원은 짧은 패스를 통해 경기를 주도하며 대구를 압박했지만, 대구는 수비를 단단히 하며 역습을 노렸다. 특히 세징야를 중심으로 한 빠른 역습이 강원 수비진에 큰 부담을 안겼다.
강원의 첫 번째 골은 후반 24분에 나왔다. 프리킥 상황에서 황문기가 직접 슈팅을 시도해 대구의 골문을 흔들었다. 대구는 바로 반격에 나섰다. 5분 뒤 황재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세징야가 하프 발리 슛으로 연결해 동점 골을 만들어냈다. 세징야는 이 골로 시즌 10호 골을 기록하며 2022년 이후 2년 만에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경기를 원점으로 만든 뒤 대구는 세징야를 중심으로 공격을 더욱 강화했지만 결정적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대구는 최근 3경기에서 1승 2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35점으로 리그 9위에 올라섰다. 반면 강원은 최근 5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승점 52점으로 리그 3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