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교남동의 한 2층 음식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건은 27일 오후 11시 쯤 벌어졌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화재 발생 당시 음식점은 이미 문을 닫은 상태였다. 다행히 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연기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인근 주민 1명이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50여 분 만에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사고 발생 직후 곧바로 대응에 나섰고, 연기를 차단하기 위해 신속하게 진화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음식점 내부는 대부분 불에 타 손상됐다. 소방서와 경찰은 화재의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정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원인 미상 화재는 총 1만5127건에 달한다. 이로 인해 493명이 사망했고, 1789명이 부상을 입었다. 재산 피해는 무려 1조7867억원에 이른다.
특히 서울이 원인 미상 화재 발생 지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시에서는 지난해에만 517건의 원인 미상 화재가 발생했고,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2237건의 화재가 발생하여 44명이 사망하고 334명이 다쳤다.
그 뒤를 이어 경남과 경북이 원인 미상 화재 발생 지역으로 순위를 차지했다. 사망자는 경기도에서 가장 많아 최근 5년간 127명이 사망해 전체 사망자의 25%를 차지했다. 경북과 서울이 뒤를 이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원인 미상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 화재 사망자의 30% 이상이라는 것이다. 소방청의 2023년 화재통계연감에 따르면, 원인 미상 화재로 사망한 인원은 △2020년 141명(39%) △2021년 276명(35%) △2022년 342명(31%) △2023년 283명(31%)으로 나타났다.
발생 장소를 살펴보면, 주거지역에서 총 4451건이 발생해 전체 원인 미상 화재의 30%를 차지했다. 사망자 역시 주거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다음으로 산업시설이 20%로 뒤를 이었다. 산업시설에서 발생한 화재 피해액은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조2000여억원에 이르며, 이는 전체 화재 피해액의 70%를 차지한다.
원인 미상 화재의 피해액이 전체 화재 사고의 피해액 중 차지하는 비율도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에는 전체 화재 피해액 1조2104억원 중 7183억원(60%)이 원인 미상 화재로 발생했다. 2023년에도 전체 화재 피해액 9529억원 중 4866억원(51%)이 원인 미상 화재로 집계됐다. 2020년에는 6000억원 중 2030억원(34%), 2021년에는 1조990억원 중 2226억원(20%)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