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영일만시낭송예술협회, 詩콘서트 개최

2024-09-28 01:13

'그들은 저항했고, 나는 여기 서 있다' 민족시인 4인4색 시 낭송

영일만시낭송예술협회의 제2회 정기공연 '그들은 저항했고, 나는 여기 서 있다-민족시인 4人4色'이 지난 24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됐다./이하 위키트리
영일만시낭송예술협회의 제2회 정기공연 '그들은 저항했고, 나는 여기 서 있다-민족시인 4人4色'이 지난 24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됐다./이하 위키트리

[포항=이창형 기자]=경북 포항 영일만시낭송예술협회의 제2회 정기공연 '그들은 저항했고, 나는 여기 서 있다-민족시인 4人4色'이 지난 24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150여명의 관객이 소공연장을 가득 메웠으며, '민족시인 4人4色'을 테마로 일제 강점기 저항시인 한용운, 윤동주, 이육사, 한흑구, 김소월의 시들을 낭송했다.

공연에는 연규식 경북도의원, 김지현 포항여성예술인연합회장, 양광모, 최해춘, 차영호 시인 등이 참석했으며, 진용숙 전 경북문인협회장은 민족의 어렸웠던 시기에 서릿발 같은 언어로 나라사랑을 일깨우려 애섰던 시인들의 울분을 시로써 앞으로 계속 이어 주기를 당부했다.

일제 강점기 저항시인들의 시 낭송 모습
일제 강점기 저항시인들의 시 낭송 모습
윤동주의 시 '참회록'과 '길'은 허호용, 이채록, 정여진, 이애경이 낭송했으며, 한용운의 '님의 침묵', '독자에게'는 최승희가 낭송하며 이경희의 노래와 김웅수의 나레이션을 추가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김소월의 '진달래 꽃'은 허호용, 김외생, 김웅수, 정미리가 사투리 버전으로 낭송해 이별의 아픔을 담고 있는 시지만 관객들을 웃음 짓게 했다.

영상을 곁들인 이육사의 '청포도', '소년에게', 한흑구의 '보리', '제비', '유언'은 강병준, 강레아 등이 낭송하며 일제 강점기 저항시인들의 시를 통해 그들의 저항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단순히 시를 외워 무대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시의 다양한 연출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함으로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영일만시낭송예술협회 이경희 회장
영일만시낭송예술협회 이경희 회장
이번 공연을 기획한 영일만시낭송예술협회 이경희 회장은 "이번 공연은 일제 강점기 저항시인들의 시를 통해 그들의 저항정신을 기리고, 포항시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낭송 이외에도 축하 한마당 사물놀이, 최성 팝페라가수의 축하공연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관객의 눈을 즐겁게 했다.

사물놀이 공연에는 포항 빛오름 사물놀이팀이 공연을 펼쳤으며, 경북문화재단, 포항여성예술인연합회, 영남경제신문, 송림제분소, 도서출판 득수 등이 공연을 후원했다.

영일만시낭송예술협회는 월2회 포은도서관에서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며, 시향기를 함께 전파할 회원을 모집 중이다.

home 이창형 기자 chang@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