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의 힐링 쉼터”… 유교전통의례관 27일 개관

2024-09-27 18:25

동구 이사동에 조성… 10동 한옥으로 구성, 시민 쉼터 역할

대전시민의 별서(別墅), 대전 유교전통의례관 27일 개관 / 대전시
대전시민의 별서(別墅), 대전 유교전통의례관 27일 개관 / 대전시

'대전 시민의 별서(別墅)'로 불릴 유교전통의례관이 27일 동구 이사동 한옥마을에 개관했다.

유교전통의례관은 총 10동의 한옥으로 조성됐으며, 조선시대 양반들이 휴양과 독서를 위해 풍광이 좋은 곳을 골라 지은 집이나 정원을 뜻하는 ‘별서’라는 별칭이 붙었다.

특히 이사동은 대도시 안에 위치하면서도 수려한 경관으로 손꼽히는 곳으로, 대전천의 지류인 절암천이 마을을 관통하며 흐르고, 약 8만㎡의 산림에는 보호림으로 지정된 소나무 3000여 그루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또한 이사동에는 문화유산도 상당수 집적돼 있다. 지역의 대표 사족(士族)중 하나인 은진송씨들의 분묘 1000여 기가 밀집해 있고, 묘 관리와 제를 위해 건립된 재실들 또한 가치가 높다. 또한 전통 공예와 민속사 연구에 의미 있는 자료로 평가받는 문인석(文人石) 등 석물이 다수 분포해 있다.

시는 앞으로 유교전통의례관이 전국적인 쉼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정비하고, 한옥숙박체험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개관식에서 “이번 대전유교전통의례관 개관을 시작으로 대전이 간직하고 있는 전통문화유산들을 문화 자원화하고 도시 브랜드화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의 충청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으로 조성된 대전유교전통의례관은 국비 33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30억 원이 투입됐으며,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기본계획 수립 이래 6년 만인 올해 5월에 준공됐다.

home 송연순 기자 ys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