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군 죽왕면 오호리 송지호해수욕장에 시신이 떠올랐다.
27일 해경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6분쯤 강원 고성군 송지호해수욕장에서 60대 남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물 위에 사람이 떠 있다"는 신고를 받은 해경과 소방 당국은 즉시 출동해 시신을 수습했다. 시신에서 외상 등의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A 씨의 시신을 해경에 인계했으며, 해경은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해 목격자 진술과 주변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최근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수난사고로 인해 지역사회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폐장 이후 동해안에서만 10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달 26일 고성 송지호 해수욕장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두 명이 목숨을 잃었고, 그 전날인 25일에도 고성군 삼포 해수욕장에서 익수 사고로 사망자가 나왔다.
이들 사고는 모두 지난달 18일에 폐장된 해수욕장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안전 요원이 배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안 대부분의 해수욕장은 지난달 25일 폐장했다. 폐장 이후에도 일부 해수욕장에서는 안전 요원을 계속 배치하고 있지만, 수난사고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폐장한 해수욕장에는 안전 요원이 없어 물놀이가 매우 위험하다"며 "이용객들은 날씨와 바다 상태를 잘 살피고, 개인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