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뜨거운 열기가 한풀 꺾었지만 한낮 더위는 아직 가시지 않았다.그러나 결국 그 무덥던 폭염도 가을앞에 고개를 숙인다.
높고 푸른 하늘 아래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충청남도 예산군 고덕면의 한 농촌 들판에 누렇게
벼가 익어가고 있다.
뒷편에 보이는 시골교회가 마치 외국 영화 속의 아름다운 한 장면처럼 낭만을 더해주고 있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이 가을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자연이 선사하는 풍경과 하나 되어 걷다 보면 한결 마음이 평온해 질 것이다.
가을의 풍경은 말 그대로 예술이다.노랗고 빨갛게 물든 나무잎들과 서늘한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풀 위로 맑고 높은 하늘까지 모든 것이 아름답다.
가을은 참 묘한 계절이다.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그립고 보고싶은 사람이 생각나는 계절이기에 마음이 더 차분해지고 깊어진다.나뭇잎은 하나둘씩 색을 바꾸고,공기에는 어디선가 구수한 냄새가 배어 있는 것 같다.
가을은 짧다,그래서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이 황금같은 계절을 놓치지 말고 ,마음 속 깊이 새길 수 있는 순간들을 많이 만들어 보자.
이곳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는 덕숭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명당자리에 천년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천년고찰 수덕사가 자리잡고 있다./사진 김주완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