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정차 상태에서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굉음을 유발한 외제차 운전자가 경찰에 신고한 주민에게 손가락 욕설을 날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보배드림에 올라온 사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0분쯤 인천 연수역 앞에서 람보르기니 우라칸이 굉음을 내며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불편을 끼친 일이 발생했다.
글쓴이는 "자정이 넘은 시간에 가족과 함께 자던 중 갑작스러운 굉음에 아이들과 함께 잠에서 깼다"고 말했다. 운전자가 지속적으로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차량 소음이 계속해서 이어졌다고 했다.
소음에 짜증이 치민 글쓴이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문제는 차량 운전자가 경찰이 현장에서 간단한 조치를 하고 돌아가자 지인들과 함께 글쓴이가 거주하는 아파트 쪽으로 손가락 욕설을 날리는 뻔뻔한 태도를 보였단 점이다.
글쓴이는 "경찰이 돌아간 후에도 액셀러레이터를 1분가량 밟으며 굉음을 내다 결국 풀로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며 자리를 떴다"고 밝혔다.
밤에 큰 소음을 내는 것은 여러 규제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 주로 적용되는 법은 도로교통법과 경범죄 처벌법이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차량 소음이 일정 기준을 초과하거나 불필요하게 시끄러운 소리를 내면 자동차 관리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 또한 경범죄 처벌법은 밤에 지나친 소음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경범죄로 간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람보르기니 우라칸 같은 고성능 슈퍼카는 기본적으로 엔진의 성능이 매우 강력해 굉음이 날 수밖에 없다. 우라칸은 V10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정차 상태에서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엔진이 급격히 회전하며, 배기음이 커져 굉음이 발생한다.
이 차량의 배기 시스템은 차량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돼 있에 배기가스가 빠르게 빠져나가면서 큰 소음이 날 수 있다. 또한 슈퍼카 특유의 튜닝 배기 시스템은 일반 승용차보다 훨씬 강력한 소리를 낸다. 운전자가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지만 그만큼 주변에 끼치는 소음 피해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