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북한 동향에 대해 보고했다.
정보위 여당 간사이자 국민의힘 의원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나온 현안질의 내용을 정리해 언론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국정원 측은 "북한이 플루토늄 70여kg와 고농축 우라늄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 최소 두자릿수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며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 미 대선 전보다는 후가 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우라늄 시설을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대선을 앞둔 미국을 의식한 행위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해 "아주 이례적인 방문이고, 공개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이 행위는 대외적으로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한 미국을 의식한 행위라는 측면과 또한 동시에 대내적으로는 경제 상황이 아주 안 좋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자신감을 고취시키기 위한 행위로서 해석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북중 관계 관련 질의에서 국정원 측은 "북중 관계가 많이 악화된 상태로 개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중국이 북한의 외화벌이를 단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국정원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 활동 가속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연변의 또 다른 원자로 가동 여부도 계속 감시,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 18일 실시한 신형전술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서는 "정밀 타격 능력을 검증할 목적"이라며 "2발 발사했는데 그중 1발이 표적지에 도달한 것으로, 과거보다는 조금 개선됐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고중량 탄두의 미사일 내지 발사체가 탄착지점에 도달함으로써 대한민국 안보위협이 증대되고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