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역주행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북 정읍시 소성면 소성농공단지 인근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역주행하던 50대 여성 운전자 A 씨가 마주 오던 승용차를 지난 25일 오후 7시 15분쯤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 씨와 피해 차량 운전자 60대 B 씨 등 두 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뒤따라오던 다른 차량이 B 씨의 차를 피하지 못하고 추돌하면서, 60대 운전자 C 씨와 동승자도 부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경찰이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인 0.144%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 A 씨를 포함한 관련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또 다른 역주행 참사를 떠올리게 한다. 지난 16일 강원도 영월에서도 유사한 음주 역주행 사고가 발생했다.
20대 D 씨는 만취 상태로 차량을 몰고 영월군 국도 38호선 영월2터널에서 4km가량 역주행을 하다 마주 오던 승합차와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D 씨와 30대 승합차 운전자 E 씨가 숨졌고, E 씨의 가족 5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사고 직전 경찰에는 "차량이 역주행 중이다"라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출동 명령이 내려짐과 동시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D 씨는 사고 당일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술을 마신 후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