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충남 서산 천수만에 겨울 철새들이 본격적으로 찾아오기 시작했다.
충남 서산시는 23일 천수만 A지구에서 큰기러기와 쇠기러기 등 기러기류 830여 개체가 확인되며 겨울 철새들의 도래가 본격화되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21일 큰기러기 30여 개체가 처음 확인된 이후, 22일에는 80개체, 23일에는 830여 개체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철새 도래 시기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도래한 기러기류는 수확이 끝난 농경지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서산시는 농경지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철새들의 먹이활동 구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종길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올해는 폭염이 길어 철새 도래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도래가 시작됐다”며, “안정적인 서식지 조성 및 보호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산버드랜드는 오는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천수만의 겨울 철새를 주제로 ‘2024 서산버드랜드 철새기행전’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