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김경문 감독이 합류했음도 한화 이글스가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팬들이 2024년 시즌에 큰 기대를 걸었으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한화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패배했다. 키움 히어로즈에 4-5로 역전승를 당했다. 키움은 8회 김태진의 3루타와 송성문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고, 주승우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한화의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됐다. 2019 시즌부터 이어진 포스트시즌 부재가 6년째 이어진 셈이다.
이번 시즌 한화는 비시즌 동안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이뤘고, 시즌 도중에는 사령탑 교체라는 강수를 두었다. 류현진의 복귀와 FA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영입, 그리고 김경문 감독의 부임으로 팀은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류현진의 부진과 주력 투수들의 부상 속에서 선발진이 무너졌고, 팀은 1위에서 8위로 급격히 추락했다. 그 결과 끝내 가을야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화와 달리 LG 트윈스는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하며, 한국시리즈 타이틀 방어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이날 SSG 랜더스를 상대로 14-5 대승을 거둔 LG는 홈런 4방과 16개의 안타를 터뜨리며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LG는 지난해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두산 베어스 역시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게 됐다. 두산은 이날 NC 다이노스를 10-5로 꺾으며, 최소 5위를 확보해 포스트시즌 출전을 확정했다. 두산은 시즌 중반까지 기복이 있었으나, 후반기 들어 강승호의 멀티 홈런과 제러드 영의 2점포 등 팀 타선이 살아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KIA 타이거즈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1, 2위 싸움에서 승리하며 1위를 굳혔다. 이날 KIA는 7-1로 삼성에 압승을 거뒀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12승 4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김도영과 윤도현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도현은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KT 위즈는 롯데 자이언츠를 5-1로 꺾고 5위 자리를 유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이날 KT는 7회말 강백호와 김민혁의 적시타로 승부를 결정지었고, 장성우의 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반면 롯데는 이 패배로 인해 7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