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06 독일 월드컵 코치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것에 대해 당시 무자격 논란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홍 감독은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조계원 의원이 당시 홍명보의 대표팀 코치 선임에 얼마나 많은 지도자들이 반발했는지 자료를 보여주자, 홍 감독은 "저는 제 의지와 상관없이 코치를 했다. 당시 저는 은퇴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었다. 월드컵 대표팀 감독이 바뀌면서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과 함께 코치였던 핌 베어백 코치가 '한국인 코치진이 필요하다. 제발 네가 한국의 코치로 활동해 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저도 의도하지 않았지만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홍명보 코치는 자격증이 없었으나 대한축구협회의 특혜 속에 대표팀 코치가 될 수 있었다.
앞서 회의가 잠시 멈춘 틈을 타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은 "국민들께서 궁금해하시는 부분을 내가 아는 선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본래는 지금 내가 유럽에 있어야 할 시간이다. 유럽에서 몇몇 선수를 점검할 필요가 있었다"면서도 자신의 선임에 대해 국민들이 품은 의구심을 풀기 위해 이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홍명보호는 다음 달 10일 요르단과 원정 경기, 다음 달 15일 이라크와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으로 치러지는 두 경기에 나설 국가대표 선수 구성을 확정해 오는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