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유스 출신 제이미 오하라가 또 손흥민을 저격해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에서 축구 평론가로 활동 중인 오하라는 지난 22일 '토크 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을 공개 비판했다. 이에 현지 언론뿐만 아니라 팬들의 공분까지 사고 있다.
오하라는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1군에 데뷔했고 6년간 소속됐다. 하지만 6년간 임대를 전전하며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는 은퇴 후 축구 패널로 활약 중이다.
그는 매체를 통해 "손흥민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제 끝인 것 같다. 손흥민이 이제 끝났다고 생각한다"라며 "손흥민은 지금 파이널 서드에서 마무리 능력이 사라진 선수다. 그는 토트넘에서 위대한 선수였고 환상적인 선수였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이어 "손흥민이 뛰는 경기를 볼 때 날카로움과 예리함이 있었는지 느껴지지 않는다. 1:1 상황에서 손흥민이 나서면 무조건 골이었다. 손흥민보다 나은 선수는 없었는데 새로운 레프트 윙어를 찾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21일 브렌트포드전에서 2도움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통산 도움 64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그는 동률이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62도움을 넘어 토트넘 역사상 프리미어리그 최다 도움 단독 2위에 올랐다. 1위인 대런 앤더튼과 3도움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또 키패스 7회, 패스 성공률 86%, 드리블 성공 1회, 롱패스 성공 1회, 지상 경합 승리 2회 등 세부 기록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9점을 줬고 프리미어리그 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오하라의 발언 이후 토트넘 소식을 전해 온 매체들은 모두 반발에 나섰다. 영국 'HITC'는 "지난 시즌 17골 10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다른 토트넘 선수들은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 토트넘 선수들은 손흥민을 존경하고 있고 브렌트포드전에서 이를 증명했다. 손흥민의 중요성은 과소평가되면 안 된다. 그의 장점은 항상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오하라 같은 사람들은 손흥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사실 오하라의 손흥민 공개 비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앞서 레스터 시티와 개막전에서도 손흥민을 혹평했다. 지난해에도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손흥민을 저격해 논란에 휩싸였다.
오하라는 레스터 시티 개막전 경기 후 "토트넘의 후반전은 실망스러웠다. 손흥민은 충분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전에 레스터 시티를 제압해야 했다"라며 "토트넘은 전반전에서 부진했던 손흥민을 곧바로 경기장에서 빼야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2월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 월드 클래스 선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손흥민은 끔찍했다"라고 말했다. 해당 글이 올라온 당일 열린 2022-23시즌 UCL 16강 원정 1차전 AC 밀란과 경기에서 손흥민의 활약을 비판한 것이다. 이날 손흥민은 스포츠 전문 통계 매체 '후스코어'에 6.7점을 받으며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오하라의 발언을 접한 영국 매체 '팀 토크'는 "손흥민은 아직 토트넘에서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라며 "오하라는 옛 소속팀에 대해 과장된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손흥민이 몇 년 전과 같은 선수가 아니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지만 그는 토트넘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