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 축제 기간에 칼부림을 예고한 20대 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24일, 강원대 학생 A씨를 협박 및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조사 중이다. A씨는 자신의 SNS에 “오늘 육주 옆 주점에서 칼부림을 예고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오후 8시부터 9시 사이에 여러 자루의 흉기와 둔기를 가지고 가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50분에 신고를 받고 즉시 기동 순찰대와 특공대를 배치했다. 이후 A씨의 IP를 추적하여 교내에서 그를 발견한 뒤, 오후 8시 7분에 임의로 동행했다. A씨는 흉기를 소지하고 있지 않았고, 다친 사람도 없었다. 당시 강원대에서는 축제인 백령대동제가 열리고 있어 많은 학생과 시민이 모여 있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재미로 올린 것”이라며 장난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의 경위를 자세히 조사 중이다.
한편, 야탑역 인근에서도 칼부림 예고글이 올라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야탑역에서 월요일 30명을 찌르겠다”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9월 23일 오후 6시에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흉기를 휘두르겠다”며 불을 지르겠다고도 밝혔다. 경찰은 해당 글이 올라온 당일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지만, 7일째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전날에는 야탑역 주변에 특공대를 포함해 120명 이상이 배치됐다. 경찰은 장갑차도 투입했지만, 예고된 범행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작성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커뮤니티 운영진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남의 한 맘카페에는 “작년에 서현에서 큰 사건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야탑역이라니 무섭다”는 글이 올라왔다. 주민들은 불안감 때문에 외출하기도 꺼려하고 있다. 해당 커뮤니티 측은 “익명성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라 작성자 신원을 알 수 없다”면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언론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