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형 PD가 택시 교통사고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당시 이 PD를 태우고 운전한 택시 운전사가 불구속 송치됐다.
24일 서울 서부지검에 따르면 이 사고를 일으킨 70대 남성 A 씨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A 씨는 지난달 22일 우후 난지천 공원 인근 도로에서 과속 상태로 운전하던 중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A 씨는 추월 차로가 아닌 주행차로로 차선 변경을 시도하며 관광버스를 들이받고 이어 주행 중이던 경차와 충돌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택시 조수석 뒷자리에 탑승하고 있던 이 PD는 머리를 크게 다쳐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경상을 입었으나, 운전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이 PD는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던 중 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는 12월 첫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PD는 '삼시세끼 고창편', '신서유기' 시즌 2·3, '대탈출 4', '코리안 몬스터', '어쩌다 어른', '코미디빅리그' 등 다양한 프로그램 등에서 독창적인 연출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쿠팡플레이가 인수한 영상제작사 보더리스필름으로 이직하여 디즈니+에서 방영된 스포츠 다큐멘터리 '풀카운트'의 제작에도 참여했다.
이 PD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전해지자 나영석 PD를 비롯한 여러 제작진들이 애도의 물결을 보내기도 했다.
당시 이 PD의 빈소는 서울 구로성심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지난달 24일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