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5.18연구소가 오는 9월 26일 오전 11시, 농업생명과학대학 4호관 앞 정원에서 윤한봉 정원 제막식을 연다. 또, 이날 그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논문과 작품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이 행사는 (사)합수 윤한봉 기념사업회와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이 공동 개최한다.
합수 윤한봉 선생은 1971년 전남대 농과대학 축산학과에 입학했으며,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된 이후 반유신 투쟁에 헌신한 인물이다.
특히,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핵심 인물로 지명수배돼 도피 생활을 이어갔다. 미국 망명 기간 1983년 LA민족학교 설립, 1984년 재미한청련 창립, 1987년 한겨레운동재미동포연합 결성, 1989년 국제평화대행진단 조직 등 해외동포운동의 새로운 토대를 구축했다.
1994년 수배 해제된 이후 귀국해 5·18기념재단과 민족미래연구소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정작 본인의 5·18민주화운동 피해 보상은 거부하며 ‘퇴비처럼 짐꾼처럼’ 살다 2007년 지병으로 별세했다.
한편, 그의 삶과 정신을 기리고자 결성됐던 ‘합수 윤한봉기념사업회’는 그동안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쳐왔으나, 소임을 다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사업을 마지막으로 해산한다.
민병로 5·18연구소장은 “전남대인으로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았던 합수 윤한봉 선생의 뜻은 세대를 넘어 기려야 할 정신”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그의 삶과 정신을 현재화하는 것을 계속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