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길건이 자신이 겪었던 힘든 시절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주간 트로트’에는 길건이 출연한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길건은 자신을 “20년 차 가수”라고 소개하며 가수로서의 과거와 고충을 이야기했다. 그녀는 "열심히 할 자신은 있지만, 회사가 나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으로 출연진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어 "서포트만 잘해준다면 어느 무대에서든 화려하게 설 수 있다"며 자신의 실력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길건은 2004년 가수로 데뷔하기 전 은지원, GOD, 이효리 등 유명 가수들의 백업 댄서로 활동했다.
그녀는 당시 DJ DOC의 대표가 자신을 눈여겨보고 단 6개월간의 준비 끝에 솔로 가수로 데뷔하게 됐다고 밝혔다.
데뷔 후 그녀가 마주한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길건은 "'한국의 비욘세'를 만들어 주겠다는 말에 속았다"며 당시의 계약 과정에서 느꼈던 실망감을 표현했다. 계약 전에는 외모나 체형에 대한 요구가 없었지만 계약 후 다이어트 강요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 소속사 대표가 가라오케를 운영하며 자신을 새벽마다 그곳으로 불러냈던 일화를 전했다.
그녀는 대표가 "이분들이 투자를 해주실 분이다"라며 노래를 시켰고 이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부담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새벽 2시에 집에 가서 녹초가 됐지만 다시 새벽 3시에 나가야 했다"고 당시의 고통을 회상했다. 길건은 이러한 상황에서 성상납 요구는 받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했으나 다른 여러 요구들로 인해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길건은 최근의 근황도 공개했다. 그녀는 과거 자신의 히트곡 ‘달빛 그리움’을 제작한 프로듀서가 다시 한번 자신에게 맞는 곡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길건은 최근 신곡 ‘엘리베이터 안에서 춤을 춰’를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결혼에 대한 질문에도 솔직하게 답변했다. 현재 남자친구가 없다는 그녀는 "동물과 어린아이들, 힘없는 사람들에게 강약약강이 아닌 강강약약인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밝혔다.
외모도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이며,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