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불공정하거나 특혜 있다고 생각 안 해”

2024-09-24 11:30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불공정하거나 특혜 있다고 생각 안 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55) 감독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논란 관련 질문에 답했다.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국회 문화체육관광위는 24일 오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과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을 현안 질의에 불러 감독 선임 논란과 KFA 운영 실태 등에 대해 질문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지난 7월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는 함께 후보에 올랐던 다른 외국인 감독들과 달리 검증 절차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지며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도중 사퇴하고 그 권한을 대리한 이임생 KFA 기술총괄이사가 홍명보 감독을 독단적으로 선임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왼쪽)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한 모습 / 뉴스1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왼쪽)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한 모습 / 뉴스1

이날 질의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감독직 수락 과정에 대해 "저는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저를 1순위로 올려놨기 때문에 감독직을 받은 것이다. 제가 혹시라도 2위나 3위였다면 받지 않았을 것이다. 이임생 위원(기술총괄이사)으로부터 제가 1위라는 것을 들었기에 감독직을 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임생 이사가 직접 집 앞으로 찾아와 감독직을 부탁하지 않았냐는 지적에는 "부탁이라는 말은 맞지 않는다. 다른 외국인 감독 후보들도 이임생 위원이 일정을 잡고 개인적으로 찾아가 면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감독 선임 과정에서 특혜가 전혀 없었다고 보는 거냐는 질문에는 "저는 한 번도 대표팀 감독을 한다고 한 적이 없다. (감독 선임 과정에 참여했던 이전 경험에 비춰볼 때) 이번 감독 선임이 불공정하다거나, 저에게 특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우리(대한축구협회)가 어떤 음모를 꾸미거나 실상을 감추려고 한 것은 아니다. 불공정한 과정을 통해 특정인을 선발하기 위한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며 "결과적으로 이런 지난한 논의 과정을 통해 선임된 홍명보 감독에게는 개인적으로 미안한 감정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