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 프로야구 선수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여성 팬에게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소셜미디어 이용자 A 씨는 "지난 7월 퇴근길에 사인을 받았고, 그 후 3~4차례 더 출퇴근길에서 B 선수의 사인을 받았다. 그러다 B 선수가 내 이름을 기억하게 됐고, 지난달 2일 경기가 끝난 뒤 내 SNS 계정으로 메시지를 보냈다"고 지난 23일 주장했다.
A 씨는 B 씨가 보낸 메시지를 이날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B 씨는 A 씨에게 "언제나 응원해 줘서 고맙다. 메시지는 공개하지 말고 비밀로 해달라"고 지난달 3일 말했다. 이어 "이 메시지가 퍼지면 내 야구 인생이 끝난다"라며 여러 차례 비밀 유지를 당부했다. 특히 B 씨는 자신을 '지니'에 비유하며 "소원을 말하면 들어주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어지는 대화 속 B 씨는 A 씨에게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다. 귀엽고 예쁘다. 안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A 씨는 이러한 대화 메시지를 공개하며 "처음에는 좋아하던 선수의 메시지가 신기했다. 하지만 이후 '안아주고 싶다' 등의 발언은 팬과 선수 간의 적절한 대화가 아니라고 판단해 대화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A 씨는 "야구장에서 단순히 경기를 관람하려는 팬에게 이러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유부남 선수에게 이런 불쾌한 메시지를 받았다는 사실에 당황했다. 다른 여성 팬들은 유사한 경험을 겪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선수들에게 신상 정보와 SNS 계정을 쉽게 노출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A 씨의 주장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부남이면 야구 인생이 아니라 다른 인생이 끝나는 거 아닌가?", "와이프가 너무 불쌍하다", "뒷일에 대한 걱정은 없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메시지 내용은 조작 가능성이 있다", "아직 누구를 특정해 비난할 상황은 아니다",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신중한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