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취 대학생이 보배드림에 최근 올린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사연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대학생 A씨는 자신의 창문 앞에 갑자기 실외기가 설치된 것을 발견했다.
사연자는 처음에는 냉장고가 고장난 줄 알고 소음의 원인을 찾아보던 중 창문 앞에 본 적 없는 실외기가 설치돼 있음을 알게 됐다. 문제는 이 실외기가 위층 집의 것이라는 점이었다.
사연자는 윗집에 항의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황당했다. 윗집 사람은 "여러 번 내려왔는데 집에 없었다"며 내년에 실외기를 옮겨주겠다고 말했다. A씨가 "내년에 안 옮겨주면 어떡하냐"고 묻자 윗집 사람은 "위아래 사는 사이에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윗집 사람은 또한 실외기 소음에 대한 항의에는 "이 정도 소음은 실외기에서 나오는 게 당연하다"는 말만 남겼다.
사연자는 실외기 소음뿐만 아니라 뜨거운 바람이 창문으로 들어와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남의 집 창문 앞에 실외기를 다는 게 가능한 것이냐"며 "연락이 안 되면 실외기를 달지 말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게시물은 빠르게 주목을 받으며 수많은 네티즌의 공감을 얻었다.
네티즌들은 사연자의 상황에 대해 크게 분노하며 다양한 조언을 남겼다.
한 네티즌은 "말도 안 되는 짓이다. 바로 옮겨야 한다"며 "자기들이 거치대를 사서 집안에 설치해야지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본인 집 창문 앞에 설치하는 게 맞지 않냐"며 윗집의 이기적인 행동을 비판했다.
윗집의 행동이 명백한 이기주의라면서 "남의 창문 앞에 실외기를 설치하고 소음을 주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한 네티즌도 있었다. "실외기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을 아끼려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윗집의 무책임한 행동을 꼬집은 사람도 있다.
일부 네티즌은 극단적인 방법까지 제안하기도 했다. "실외기 위에 모기향을 계속 피우거나 음식물을 올려두면 동물들이 실외기를 망가뜨릴 것"이라는 의견이나 "실외기 쪽에 까나리액젓을 뿌려 소음을 유발하라"는 조언까지 등장했다. 또한 일부는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권유하며 주민센터나 구청에 문의할 것을 제안했다.
많은 네티즌은 사연자가 법적인 대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민센터나 구청에 문의해 법적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공적인 절차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