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특보 속 물놀이를 하던 관광객들이 조류에 휩쓸려 떠내려갔다가 전원 구조됐다.
지난 2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5분께 제주시 김녕해수욕장서 물놀이를 하던 관광객 2명이 조류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떠내려가던 중 다행히 갯바위에 연결된 부표에 걸려 먼바다로 표류되지는 않았다.
부표를 붙잡고 의지해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JIBS는 전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이들이 안착한 부표에 조류에 휩쓸린 다른 관광객 3명이 추가로 떠밀려 왔고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5명의 물놀이객을 구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물놀이객들은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경미한 찰과상을 입은 3명을 현장에서 응급처치했다.
이들이 물놀이를 하던 당시 제주도 인근 전 해상엔 풍랑특보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풍랑특보가 발령된 상황에서 물놀이를 하면 바람과 파도가 강하게 일어나면서 해상의 조류가 매우 거세진다. 이런 상황에서는 물놀이객들이 자신도 모르게 조류에 휩쓸릴 가능성이 높아지며, 통제할 수 없는 방향으로 떠밀려 위험에 처할 수 있다. 특히 풍랑특보가 발령될 정도로 날씨가 악화된 경우, 구조대가 출동해도 빠르게 접근하기 어렵고, 시야가 제한되어 구조 작업이 지연될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또한, 바다의 거친 상태로 인해 물놀이객들이 발 디딜 수 있는 구역을 벗어나 표류하게 되면 구조 요청을 하기 어렵다. 강한 조류와 파도는 예측이 힘들고,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에 대처하기 어려운 만큼, 물놀이 도중 부상이나 익수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풍랑특보가 발령된 상황에서는 이러한 자연의 위험 요소를 피하기 위해 물놀이를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