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차량 추락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3일 오전 9시 50분쯤 부산 사상구 주례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차량 추락사고가 벌어졌다. 70대 남성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단지 내 도로에서 3m 아래 이면도로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동승자인 70대 여성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추락한 차량은 이면도로에 떨어진 후에도 잠시 앞으로 나아가다 도로 옆에 설치된 철제 울타리에 부딪혀 멈췄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확인했으나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하지 않았고 사고 당시 속도가 급격히 올라간 정황도 없었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 43분쯤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진항에서도 차량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1t 화물트럭 한 대가 바다로 추락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보령해경은 크레인을 동원해 바다에 빠진 트럭을 육상으로 인양했다. 다행히 사고 당시 트럭 내부와 인근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해경 조사 결과 사고 트럭은 슬립웨이에서 정차 중 바다로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슬립웨이는 보트나 선박을 바다로 내리거나 육지로 이동시키기 위해 경사진 전개로를 말한다. 운전자가 이곳에서 레저 보트를 내리던 중, 사이드브레이크를 제대로 걸지 않아 트럭이 바다로 미끄러져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추가 조사하고 있다.
앞서 전날 오후 9시 30분엔 전북 진안군 성수면의 한 도로에서 60대 남성이 운전하던 차량이 도로 옆 3m 아래 하천으로 떨어져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남성은 음주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운전자는 사고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