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독감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역대급으로 유행하고 있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가 작년 대비 14.8배 증가했다. 다행히 중증 환자는 늘지 않았지만, 감염 확산세는 심각하다.
특히 2019~2023년 발생 추이를 보면, 올해의 급증세가 두드러진다.
질병청 관계자는 "전문가들과 회의를 해보면 코로나19 때 한번 크게 유행을 하고 지나갔어야 하는데 전혀 유행하지 않았고 지난해에도 유행 없이 지나가다 보니 이런 양상을 보이는 것 같다는 의견을 주신다"며 "원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겨울 사이에 크게 유행을 하고 봄철에 두 번째 피크가 오는 형태로 지나가는데 몇 년 간 이 패턴이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의한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비말을 통해 감염된 후 2~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흉통,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렴은 2~6주까지 기침과 전신 쇠약이 지속될 수 있으며, 드물게 피부의 다형 홍반이나 관절염, 수막염, 뇌염 등 호흡기 외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접종을 독려하며,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의 예방 접종을 권고했다.
이번 백신 접종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동절기에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백신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면,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준수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