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생태문화, 마을 그리고 영화교실’ 프로젝트 일환으로 올 여름 폭염 속에서 제작에 들어간 영화 ‘열아홉 섬진강’이 촬영을 마쳤다.
9월 26~28일 곡성에서 개최하는 '제23회 한국 강의 날 곡성대회' 전국 행사에 초대 시사회를 개최한다.
영화는 전라남도교육청(김대중 교육감)과 곡성교육지원청(노명숙 교육장)이 지원하고 ‘박기복 청소년 영화학교 원 스톱 영화제작’ 팀이 제작에 참여했다.
곡성 관내 청소년과 송민건, 구민서, 정윤서(설지윤), 조수경 배우가 출연한 영화는 섬진강발원지를 찾아 떠나는 여름캠프 청소년들의 로드무비 드라마다.
촬영 로케이션 곳곳에 배치된 섬진강 주변 마을 풍경과 유팽로 의병장, 마천목 장군, 도깨비마을, 월봉습지 꼬마잠자리 등 곡성의 문화, 설화, 역사, 생태환경을 접목한 극영화다.
발원지란 강 하구의 기준점으로부터 본류를 따라 가장 먼 곳에 있는 물길의 끝을 말한다.
섬진강 발원지는 전북 진안 데미샘(더미-봉우리-)으로 알려져 있다.
졸업을 앞둔 청소년들은 발원지를 찾아가는 여정보다, 그들 앞에 놓인 절망스런 현실과 두려운 미래가 더 신경 쓰인다. 그런데 사회와 어른들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미래를 쉽게 주문하지만, 청소년들에게 꿈과 미래는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일 만큼이나 허상에 불과하다.청소년시절 자신들의 꿈을 이룬 어른들은 몇 이나 될까?
중 장편 영화 ‘열아홉 섬진강’의 시작은 거기서 출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판타지적 상황을 설정해 청소년들에게가상의 희망에 안착하게 하고 싶었다. 시간적으로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강의 발원지에 찾아내는 일은 영화니까 가능한 일이다. 청소년들이 희망이라는 꿈이라도 꾸게 해 지독한 현실에서 숨이라도 쉬게 하고 싶었다.
연출을 맡은 박기복 감독은 주인공 캐릭터와 심리를 모호한 경계에 놓이게 해 전형적인 시나리오 구조를 벗어나려 했다고 한다. 드라마 흐름 또한 관객의 익숙한 문법에 거리를 두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아날로그 필름 감성의 색상을 표현하기 위한 ‘필름 룩’ 이미지를 소환해 색 보정을 마쳤다.
박기복 감독은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낙화잔향 -꽃은 져도 향기는 남는다-’ ‘고인돌’등을 연출한 이 지역 출신의 시나리오 작가 겸 감독으로 주로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 연출하면서 청소년 영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