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보다 초콜릿 한 조각이 더 좋다? 달콤한 선물이 가져다주는 위안

2024-09-23 11:07

“무엇을 주든, 얼마를 들였든 상관없다.”

대화보다 초콜릿 같은 작은 선물이 상대의 기분을 나아지게 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초콜릿 선물. / Erhan Ing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초콜릿 선물. / Erhan Inga-shutterstock.com

23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의 경영대학원인 HEC 몬트리올, 뉴욕 올버니 주립대학교, 미국 듀크대학교의 연구진은 3600명 이상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어려운 시기에 나누는 대화보다 선물이 더 큰 위안을 준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연구자들이 실시한 실험에서, 사람들은 누군가가 자신의 차를 들이받았다고 상상하고 친구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친구가 통화할 시간이 없지만 선물을 보내겠다고 들은 사람들은, 친구가 전화를 걸겠다고 들은 사람들보다 기분이 더 나아졌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실험 지원자들을 두 명씩 나눠 한 명에게 감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하도록 했다. 이들은 무작위로 작은 초콜릿 선물을 주거나 짧은 대화를 나눴다.

그 결과, 선물을 받은 사람들은 대화를 나눈 사람들보다 기분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는 선물이 받는 사람에게 더 큰 '희생'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선물은 주는 사람보다 받는 사람에게 더 집중된 혜택을 제공한다.

연구 책임자인 홀리 하우 조교수는 "사람들은 희생에 대해 생각할 때, 희생자의 동기를 고려한다"고 전했다.

그는 "선물을 받는 사람은 주는 사람의 동기가 더 이타적이라고 가정한다. 또 오직 수혜자(선물 받은 자)에게 희생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물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는 선물 주는 사람이 실수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무엇을 주든, 얼마를 들였든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받는 사람이 당신이 그들을 생각했고, 당신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는데도 시간을 들여 무언가를 보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