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하다…불경기·소비 심리 위축에도 식품 시장만 호황 누린다

2024-09-23 09:48

탄탄한 성장세 구가하는 식품 시장 상황

최근 불경기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에도 온라인 및 오프라인 식품 시장은 탄탄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연합뉴스는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동향 조사 등을 토대로 이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1∼7월 온라인 식품 거래액은 27조 789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조 7879억 원)에 비해 21.9% 증가했다. 이는 해당 기간 역대 최고치다.

가공식품 위주인 음식료품은 16조 8801억 원에서 19조 4749억 원으로 15.4% 늘었다. 농·축·수산물도 5조 9078억 원에서 7조 3147억 원으로 23.8%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올해 들어 온라인 식품 거래액이 월평균 4조 원에 육박하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으로는 50조 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연간 온라인 식품 거래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업황 부진에 시달리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도 식품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올해 1분기 백화점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식품 매출 증가율은 7.1%로 비식품(5.0%)을 앞섰다. 비수기인 2분기에도 식품 매출은 3.5% 늘어 0.1% 증가에 그친 비식품과 대비됐다.

대형마트에서도 비식품이 1분기(-4.9%)와 2분기(-9.2%) 연달아 역성장하는 와중에도 식품은 8.2%, 0.8% 각각 매출을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실상 대형마트 전체 실적을 식품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과거 사례를 보면 유통 시장 전체가 침체한 불황 국면에서도 식품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일 때가 많았다. 이번에도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식품이 유통 시장을 이끄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한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들이 매장 개장 시간 전에 입장을 위해 길게 줄지어 서서 행사 전단을 보고 있다. /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한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들이 매장 개장 시간 전에 입장을 위해 길게 줄지어 서서 행사 전단을 보고 있다. / 뉴스1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