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 어선에 화재 발생..."승선원 6명 전원 구조 뒤 침몰"

2024-09-23 07:38

“어선 기관실에서 불이 났다”

제주 마라도 해상서 조업에 나선 15t 어선에 큰불이 났다.

제주 마라도 해상 어선 화재 / 연합뉴스(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제주 마라도 해상 어선 화재 / 연합뉴스(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지난 22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서귀포시 마라도 동쪽 약 9㎞ 해상에서 제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A호(15t)의 기관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선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귀포해경은 화재 진압과 동시에 인명 구조에 나섰다. 연안 구조정을 화재 선박에 가까이 대고 신고 30여 분 만인 오후 6시 32분께 승선원 6명을 모두 옮겨 태웠다. 빠른 화재 초기 신고 덕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이 크게 확산하기 전에 구조정으로 승선원 모두를 구조할 수 있었다는 게 해경 측의 설명이다.

진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서귀포해경은 경비함정 5척, 연안구조정 1척, 구조대, 민간 어선 2척 등을 동원해 오후 9시 30분께 큰불은 잡았지만, 풍랑주의보가 발효되고 파도가 높아 완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해경은 "어선 기관실에서 불이 났다"는 선원 진술,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화재 진압 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23일 해경에 따르면 현장 기상 악화로 배에 오르지 못한 채 날이 밝고 기상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다리던 중 A호가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등을 동원해 A호를 수색하는 동시에 주변 안전관리 중이다.

제주 마라도 어선 화재 위치도 / 연합뉴스(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제주 마라도 어선 화재 위치도 / 연합뉴스(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화재 발생 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행동은 신속하게 신고를 하는 것이다. 화재가 발생하면 당황할 수 있지만, 즉시 구조 요청을 함으로써 구조대가 빠르게 출동해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이번 사고에서도 초기 신고 덕분에 30분 이내에 모든 승선원이 구조될 수 있었다.

또한, 주변 사람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리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재가 급속히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를 통해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지킬 수 있으며, 구조 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