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가을철을 맞아 진드기매개감염병 예방관리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가을철 진드기매개감염병 환자의 59%가 9월에서 11월 사이에 발생한다. 특히 제주도는 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진드기매개감염병은 주로 산과 들에서 활동하는 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물린 후 5~14일 이내로 나타나는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권고했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발생한 진드기매개감염병 환자는 총 120명이었다. 이 중 70명이 가을철에 집중됐다. 이는 전체 환자의 59%에 해당한다.
한편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되면 SFTS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치명률이 높다.
지난해와 2022년 치명률은 각각 19.2%, 20.7%에 달했다. 10명 중 2명꼴로 사망한 셈이다.
이 진드기는 좁쌀보다도 작기 때문에 물려도 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올해 발생한 환자 86명 중 진드기메 물린 흔적이 확인된 환자는 36%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물린 자국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만약 의심 증상이 있다면 곧바로 질병청 콜센터(☎1339)로 신고해 행동 요령을 안내받아야 한다.